일상의 대화

2010. 붉음을 기억하다.

johnjung 2011. 2. 23. 23:21

2010년 와중, 가장 붉었다.

저 붉음 와중에도
위 사진처럼 저 뜨거움으로도 메꿀수 없던 극간이 상존해, 
따가운 저 공간마저 나의 붉음으로 채워내고 싶었지만,

내 가지는 저 쏟아지는 햇살들을 전부 가려내기엔 모자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 햇살이 있어 저렇게 붉을 수 있던 게 아니었을까.

나의 붉음을 기억한다.
 
- 2010 가을, 북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