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화

"오빠가 빅뱅이에요?"

johnjung 2008. 10. 6. 13:39

 저번 추석 연휴 즈음에 강남역에 갔다가, 잠깐 들린 유니 클로에서 체크무늬 빅스톨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서, 최근의 날씨도 살짝 덥게 느껴지는 편이라서, 반팔 티셔츠를 자주 입고 다니는데,
밤이 되면 일교차가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티셔츠 위에 빅스톨을 하나 걸치고 다니는데,
어제, 저를 아는 여자후배가 지나가면서, 말하더군요.

"오빠가 빅뱅이에요?"

순간, 멍해지는....
(후배의 호흡은 되게 격했음. 뭔가 빅뱅이 안티짓이라도 당한 듯이...ㅋㅎ)

게다가, 친한 남자후배는,

"형, 게이 같아요." (난 니가 더 게이같아. )

또, 멍...

그 외의 평가를 들자면, (좋은 표현도 있었....)
"요한씨는 참 트렌디한 것 같아요." (34 세. 여자)
"오. 센스있는데?" (24세 여자.라고 쓰고 천사라고 읽는다. )
"컨셉이야. 컨셉." (28세 여자.)
"너 그거 되게 이상해." (29세 남자. 참고로 위 28세 여자의 남친이었음.)
"오빠, 저거야. 저렇게 입어."(명동 ZARA 매장에서 남친과 함께 옷을 고르시던 어느 여성.
면전에서 손가락질해서 당황스러웠으나, 왠지 통쾌했다는...(왜?)
근데, 그건 아마도 그 위에 걸치고 있던, 그 매장에서 팔고있는 ZARA 라이더 재킷때문일 것으로 유추. ㅋㅎ)

스톨 하나 걸쳤을 뿐인데, 별 소릴 다 듣고 있습니다. 그려.

속마음.

그래봤자, 고시생이라는 거.
고시생은 합격자 명단으로만 말할뿐이라는 거.
오늘도 파이팅이라는 거. 파이팅. 아자!